캐나다 정부가 중국과의 무역 협정을 통해 전기차(EV) 수입 관세를 대폭 낮추면서 북미 시장에 중국산 저가 전기차가 본격 진입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높은 차량 가격으로 부담을 느껴온 캐나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시장 전반의 가격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월 중국과의 협정을 통해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되던 100% 이상의 관세를 6.1% 수준으로 크게 낮췄다. 이는 대중 관세를 강화하고 있는 미국과는 상반된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완화와 친환경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조치에 따라 캐나다는 연간 4만9천 대 규모의 저관세 수입 물량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캐나다 전체 무배출 차량 판매량의 약 3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중국 주요 전기차 업체들은 이를 계기로 현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은 전국 단위 판매망 구축을 추진하며 올여름 전시장 개장을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고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소비 여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심은 빠르게 확대되는 분위기다. 현재 캐나다 시장에서는 3만 캐나다 달러 이하 전기차를 찾기 어려운 만큼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일부 소비자들은 그동안 전기차 가격이 지나치게 높았다며 저가 모델 유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기존 완성차 업체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들은 가격 경쟁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중저가 모델 확대나 가격 조정 전략이 요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모든 지역이 이번 정책을 반기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 산업이 밀집한 온타리오주에서는 강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주 정부는 저가 수입차 증가가 지역 내 제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연방정부는 수입 물량 가운데 일정 비율을 비교적 낮은 가격대 모델로 채우도록 규정했지만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은 운송비와 유통 비용이 반영되면서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시장 가격 구조와 경쟁 구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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