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포스트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재정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발표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세전 손실은 15억7000만 달러에 달해 전년도 손실액(8억4100만 달러)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같은 기간 매출은 약 5% 감소했으며 이는 소포 물량이 32.6% 급감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난해 전국적으로 이어진 우편 노동자들의 쟁의 행위를 지목하고 있다. 계약 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파업으로 배송 차질이 빚어지면서 상당수 고객이 민간 택배 서비스로 이동한 것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파업 기간 동안 소포 매출은 전년 대비 8억5000만 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별도로 운영되는 자회사 퓨롤레이터가 약 2억5600만 달러의 이익을 내면서 일부 손실을 보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측은 경쟁이 심화된 시장 환경 속에서 이탈한 고객을 다시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편노동자조합은 20일부터 새로운 단체협약 비준 여부를 묻는 투표에 들어갔다. 해당 절차는 한 달 이상 진행될 전망이며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협약 승인에 찬성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캐나다 포스트는 비용 절감과 구조 개편을 위한 장기 계획도 내놓았다. 향후 5년간 약 400만 가구를 대상으로 기존의 가정 배달 서비스를 공동 우편함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는 연방 정부가 추진 중인 우편 서비스 개혁 정책의 일환으로 배달 기준 완화와 일부 우체국 폐쇄 등이 포함된다. 다만 정부와 회사 측은 농촌 및 외곽 지역, 원주민 공동체에 대한 배송 서비스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경영 효율화를 위해 일부 경영진을 이미 감축했으며 추가적인 인력 구조조정도 예고된 상태다.

 

<저작권자(c) 리빙플러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2026 Livingplus INC. All Rights Reserved

error: Content is protected !!

Pin It on Pinterest

Shar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