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정부 시위의 상징으로 떠오른 이른바 ‘담배 소녀’ 영상의 주인공이 현재 캐나다에 망명 중인 20대 반체제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단발머리 여성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에 불을 붙여 그 불로 담배를 피우는 영상이 확산됐다. 해당 영상은 이란 내 반정부 정서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상 속 여성은 신변 안전을 이유로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엑스(X) 계정에서 자신을 ‘급진적 페미니스트’로 소개하고 영화 아담스 패밀리의 주인공 이름을 딴 ‘모티시아 아담스’라는 가명을 사용하고 있다. 그는 이란에서 반체제 활동을 하다 여러 차례 체포와 가혹 행위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미국 제재로 촉발된 경제난 속에서 발생한 ‘피의 11월’ 시위 당시 17세의 나이로 처음 체포됐으며, 이후 지속적인 감시를 받아왔다. 2022년 히잡 의무 착용에 반대하는 시위 국면에서는 관련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협박을 받았고, 2024년에는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의 사망 사건과 관련한 의견을 게시했다가 다시 체포돼 신체적 학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방 후 그는 튀르키예로 피신했으며, 이후 캐나다 학생 비자로 입국해 난민 지위를 인정받고 현재 토론토에 체류 중이다. 그는 “마음과 영혼은 여전히 이란의 친구들과 함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가족들은 아직 이란에 남아 있으며 최근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그는 “정권이 가족을 해칠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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